2025 서울모빌리티쇼 리뷰: 모빌리티의 경계를 넘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4월 3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습니다.
주제는 “Mobility Everywhere! Beyond Boundaries!”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수소 생태계,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용 장비까지
모빌리티의 확장된 정의를 제대로 보여준 행사였습니다.
12개국 451개사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인프라·서비스를 연결하는 생태계를 강조했습니다.
제네시스, 럭셔리의 미래를 말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 중 하나는 제네시스였습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두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 엑스 그란 쿠페: G90 기반의 2도어 쿠페. 올리브 원목 인테리어와 짙은 녹색 외장으로 자연 친화적 고급감을 표현
- 엑스 그란 컨버터블: 버건디 컬러의 오픈탑 모델. 유칼립투스 원목을 적용한 실내 구성으로 고급 와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또한 제네시스는 고성능 하이퍼카 GMR-001의 실차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2026년 WEC 내구 레이스 출전 계획을 밝혔습니다.
HD현대, 건설장비도 모빌리티다

HD현대는 이번 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자동차 전시회에 건설장비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HD현대는 차세대 굴착기 HX40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산업용 모빌리티의 미래를 직접 보여줬습니다.
체험 부스에서는 실제 굴착기에 탑승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BYD,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

중국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주요 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씰(SEAL), 씨라이언7 등 세단형 전기차
- 아토3(ATTO 3) 시승 체험존 운영
- 자사 배터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 소개
기술 중심의 전시와 함께 시승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성능과 승차감도 직접 보여주려는 전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롯데, 유통에서 모빌리티까지

롯데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모빌리티쇼에 참가했습니다.
전시관은 단순한 차량 전시가 아닌, ‘생활 속 모빌리티’가 중심이었습니다.
- 자율주행 셔틀: 시속 40km, 국내 최초 주행 허가 획득. 전시장 내 시승 가능
- 물류 로봇, 자율 화물차: 롯데의 물류 혁신 기술
- 수소 생태계 체험존: 수소 생산부터 충전까지 전 과정을 체험 가능한 어린이 체험관 구성
기술뿐 아니라 경험 중심의 관람 포인트가 많아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 있었습니다.
테크 트렌드 요약
- 제네시스는 디자인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
- HD현대는 전시회 범주를 산업 모빌리티로 확장
- BYD는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모두 잡는 전략
- 롯데는 모빌리티를 서비스와 생활에 접목
자동차만 보던 전시회에서,
이제는 ‘어디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솔루션을 보여주는 자리로 발전한 모습이었습니다.
인사이트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모빌리티를 더 이상 “탈 것”에 한정하지 않고,
기술,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가 연결된 생태계로 정의했습니다.
- 자동차 제조사 → 플랫폼 기업
- 이동 수단 → 연결과 서비스 중심
- 주행 경험 → 브랜드 철학과 사회적 가치 전달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기준으로
우리가 자동차와 모빌리티를 바라봐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